태호에게
태호야. 수련회때 같은 조가 되어서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 그 기대만큼 하나님이 은혜 부어주셨고말이야.^^ 참 밝고 붙임성 있고 또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톡톡 튀는(?) 부분도 있어서 참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어. 아니 성대모사를 왜그렇게 잘하니? 나 너 차 타고 깜짝 놀랐어... ㅋㅋㅋㅋ 잠시동안이었지만 ORU에서 학기 같이 시작하고 마무리하게 되어 가끔이라도 만나고 해서 감사했어. 우리 ORU 대표 기타리스트 중 한명인데.. 무대에서 볼때마다 참 자랑스럽다고 느낀게 한두번이 아니었지. 멋진 달란트를 가지고서도 겸손하고 또 소리없이 교회와 공동체 섬기는 모습도 귀하다고 생각해. 포기않고 나아가려고, 기회가 있기만 하면 내 키만한 기타 케이스를 들고 어김없이 나타나지.. ㅎㅎㅎ 무엇보다 3월 수련회때..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할 하나님과의 관계와 깊은 고민들, 소소한 걱정과 감정보따리 모두 듣게되어서 널 다시 봤다? 성대모사만 주구장창하면서 이리뛰고 저리뛰는 아이일것같았는데 너도 고민하며 성장하고 있구나, 하나님 떠나지 않으려고 하구나.. 해서 말이야.
어려운 부탁이었는데도 정말 즐거움으로 내 출사에 임해줘서 고마워. 두시간이 후딱가는줄 모르고 통쾌하게 깔깔거리는 너 보면서 나도 엄청 웃었네. 가장 뿌듯한건, 이쁜 이름을 가진 너의 기타, 너의 가장 소중한 보물과 널 함께 담게 되어서 내게 영광이었어. 진짜야. ㅎㅎ 누가 내 카메라랑 찍어줄때 가장 행복한것처럼... ㅎㅎ 군대 들어가도, 한국에 가도, 늘 밝은 모습 잃지말구. 하나님 은혜 목마르게 사모하고... 간드러지게 기타치는 태호가되길 기도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