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elia

나의 오필리아가 되어준 하나, 안녕? (ㅎㅎㅎㅎ)

나의 충동적인 아이디어에 모두가 질겁을 했는데 너만 묵묵히 끄덕여주고 무엇보다 모델이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내 삶에 생각만 하면 미안해, 고마워, 라는 말밖에 생각나지않는 사람들 소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너야. 늘 미안하고, 고마워. 너의 까맣고 긴 생머리를 프랑스 베이커리에서 처음 본제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너의 머리는 벚꽃색이고 나의 영원한 뮤즈가 되었어. 그리고 넌 벌써 졸업을 했네.. ㅎㅎ 걱정마 어딘가에서는 너라는 사람을 필요로 할테니까. 안그래?

내가 사람들앞에서 무덤덤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적은 사람들 중 하나도 너야. 내가 일부러 밝지 않아도, 에너지 소모하지 않아도 나를 나대로 받아주고 함께 있어주는 사람. 내 삶에 너를 만난건 나의 손가락으로 꼽을만큼 귀한 선물이자 축복이야. 너 없이 나는 어떻게 지루하고 고단했던 하루들을 버텼을까. 혼자 방에서 또 끙끙거리고 있었을지도 몰라. 너와 같이 베스킨 라빈스를 먹고 달달한 윙을 뜯고 하얀 캔버스에 수채화를 묻히던 추억때문에 나는 참 많이 행복했어. 고마워... 

그래서 말인데, 지금 파랑머리잖아.

다시 모델해주지 않을래?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