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꽃은 만개하는 이 계절에 나는 회복을 경험한다. 나는 회복, 이라는것을 단순한 개념으로 기다리지만, 회복은 알록달록 예쁘게, 생각보다 참 빛깔있게 찾아온다. 나의 마음은 작은 강가에 조용히 뿌리 내리고 있는 정원과 같아서, 이런 회복도 피우고, 저런 힐링도 만발하는 곳임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즌.
Spring comes- just as the colorful, bright flowers bloom, those reflect the different colors of restoration. They portray how so many parts of my life could be restored and heal in so many ways that I cannot comprehend deeper- As the garden of the spirit sits next to the river, it grows silently drinking the water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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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nies
내가 나 스스로를 정직하게 바라보지 못할 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그 구멍은 많은것을 자라게 한다. 불신이고, 불안함이고, 부끄러움이다. 감정에 대해서는 그토록 솔직했으면서, 그 감정이 묻은 나라는 사람 자체를- 내가 사랑하는 것들과 내가 창작하는 것들과 내가 끌리는 것들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정작 나 자신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것은 그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의 존엄성에 대한 상처를 만든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자체가 나라는 사람의 그 모든 부분의 아름다움을 꺾어버리는 이기적인 부끄러움, 이 아닌가 싶다. 부끄러우면 어떠리. 인간적이고, 순진하고, 가끔은 조금 한없이 단순한, 나 이면 어떠하리. 살짝 꽃잎만 닿아도 우수수 떨어지는 피오니의 잔여물들 처럼 나도 그러해도 된다고 생각을 해본다.
Bashfulness. What was I afraid of? Showing my own attractions? creations? or scars? Maybe it was the fear of someone leaving me again. Emotions were easy to spit it out, but the true, clear, heart that carries my desires is another story to tell. Because it reveals more than what I say or what I feel, it’s the dignity of the person called self. The way I am made, the way I am supposed to live. And I realize how much I have tried to show just the outer bit of myself without revealing the real- what I really love, what I really want to do, what I draw and create, what I do not want to repeat- self. Just as the peonies petals scatter with my fingers, helplessly, I believe I myself also can just scatter. Fragrant-fully. Beautifully.
Tulips
사랑마저도 내 감정 내 생각대로 된다고 생각했었던 시기가 꽃내음처럼 지나간다. 남녀가, 인간과 인간이, 사랑하는 그러한 것 말고, 길들여지는 것 그것 말이다.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주고, 입맞춤을 주고, 시간이라는 조각들도 나누어주는 그러한 길들여짐은, 사랑이라는것이 만들어주는 마음의 새겨짐을 남긴다. 그것은 나를 다시 돌아오게 만든다. 그것이 내 안에 나라는 사람의 어떠한 일부를 만들어버렸음을, 나는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으로 고이 싸여진 사랑이라는 것도, 힘내서 움켜쥐다가도 이제는 조금은 놓아주어도 될까 하며. 결국 남을 사랑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떠난다는 것을 알아버린 어린왕자처럼, 아주 조그마한 만큼 성장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툭 하면 꺾여 떨어질것 같은 튤립이 힘없이 내 코끝으로 스러진다.
The time has past, when I was so young-almost arrogant- that love and emotions can be controlled. Those times, so fragrant, are swaying away just like spring wind. And I stand, how much being “tamed” is so lingering, so longing that stays in our mind and soul for so long. Those words, kisses, touches, beyond a man and a woman- it creates a small piece that is carved inside me. Just as the Little prince was remembered through the golden field of crops by the fox… I let go of my stubbornness of resistance towards being tamed.
“The only things you learn are the things you tame,” said the fox.
“People haven’t time to learn anything. They buy things ready-made in stores. But since there are no stores where you can buy friends, people no longer have friends. If you want a friend, tame me!”
“What do I have to do?” asked the little prince.
“You have to be very patient,” the fox answered.
“First you’ll sit down a little ways away from me, over there, in the grass. I’ll watch you out of the corner of my eye, and you won’t say anything. Language is the source of misunderstandings. But day by day, you’ll be able to sit a little closer…”
Baby’s Breath
세상에 나가지 않으면, 이 사람과 저 사람과 물들지 않으면, 나는 깨끗하게 유지될 줄 알았다. 절제하고 참으며, 입을 조심한다면. 그러나 그것은 틀림없이 부차적인 것이었다. 더러운 것은 속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나는 끊임없이 내 안을 들여다 봐주는 것을 번번히 놓치고 있었다. 내 옆의 사람의 말이 너무나 크게 들렸고, 내 과거 속에서 울고 있는 어린 내 울음이 너무나도 서러웠고, 불안한 내 미래는 하염없이 껌껌하다고 울부짖고 있었다. 내가 심겨져있던 강가에서 마실 물을 찾지 못하고, 자꾸 겉으로, 밖으로, 시선을 고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감정도 마음도, 천천히 그러나 빠르게, 물들고 있었다. 사실은, 내 안에 있는 어두움이라는 것에 의하여 말이다. 그렇게 고인물이 썩어가고 있을 때에, 내 영혼과 입에 생명을 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시간이 걸리고, 내 입술은 입을 열고싶지 않아했다. 그렇지만 조금씩, 그렇게 사그러들어가는 목소리로, 나는 말씀의 힘, 말의 힘을 믿으려고, 말하기 시작했다. 생명을. 그것이 내가 필요한 모든것이었다.
It was a lie, that keeping myself in my small room will keep me safe. Making distance with people that negatively influences me had limits. Resisting and being careful of what I say were just a mask-creating thing. As someone said, all dirties things come from the humans’ mouth, not anything else I point as poignant, unworthy, and fake. The surroundings of me were too loud- people, past, and future; everything was louder than the heart inside that needed to be taken care of first. Whether or not that was need of repentance, words of affirmation, or even just silence- the heart was losing the opportunities to sit back and be told with the words of ‘life.’ And finally, it did take longer than I thought, I had to open my mouth to the truth. It was difficult because my mouth did not wanted to be open. At all. I had to guide myself through the words to the place of living water, the stream, the ocean… And I am here, I think, by the river again.
회복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다. 새 싹이 트고 열매가 맺히는 바쁜 시기인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한 템포 느려지지 않으면, 회복이 될 수 없다고 믿는다. 고요하고, 고독하고, 또 침묵 할 때에,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마음이 알아가는 시간이 회복이기 때문이다. 부드럽게 감싸는 나라는 사람의 촉감과 결은, 지금 숨쉬고 있는 자체로 따듯하며 아름답다고 내 살결에 대고 부비며 말해준다. 회복되지 않는다 하여도, 회복이 된다 하여도, 나는 괜찮다고. 이러한 몰랑몰랑한 오묘한 시기가 지나다 보면, 나는 그렇게 뭉게구름같은 안개꽃처럼 만개해 있을것임을 믿는다.
Restoration is a break. It’s different from growth- it’s the time of mending, reflection, and letting things go. I had to step back further away than I thought to see the restoration bloom in my own heart. I needed loneliness, quietness, sadness, resistance, and a bit of prayer. As the gap was created, my heart knew more than anyone else who loves me what I truly needed. It was just as a piece of clothing that sways around my skin with a unique touch of smell and feeling of the fabric. My texture may be a bit rough; but it’s still warm. And it tells me that I am still, perfectly fine, beautiful, even if I can’t be restored. Just the way I am, the way I am alive breathing right now, it’s perfectly ‘sp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