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hargies
Model : Grace Lewis
Assistants : Hana Choi, Lahyun Moon
모든것에 힘이 없다. 무기력함이 한국에서부터 끊이지가 않는 느낌이다. 아무것도, 대체 그 어느것도 내 손 안에 힘을 남기지 않고 그냥 공기처럼 바람처럼 바스라져 나가는 느낌이다. 누굴 만나고 어떤 운동을 하고 어느 것을 해도 나는 결국 똑같은 상태로 돌아온다. 잠옷을 입은 채 침대 안에서 땀을 흘리며 무기력하게 누워있다. 나는 무엇을 그리워하고 있는것일까. 내 마지막 기억은, 내 행복의 마지막 기억은 런던의 졸업작품 때 였을까, 한국 할머니방에서 찬양하며 울었던 순간들이었을까. 나는 어느 때가 그토록 그리워서 지금 행복해하지 못하는걸까. 나는 매일매일 하나님을 만나고싶은데 내 마음에 허함과 공허함이 너무 커서 사랑의 근원인 생명의 뿌리인 말씀을 계속 찾는데 왜 나는 다시 무너질까. 나는 아직도 왜 집착해하고 있고 결핍때문에 매일 지고 있는걸까 이제는 이 반복에서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나는 그냥 그 굴레의 중심에 철퍼덕 하고 누워있을 뿐이다. 나는 너무나 고갈되어있다. 바쁘게 살려고 노력하는 힘도 없고 행복하려고 밝으려고 하는 힘도 없고 힘들다고 하소연할 힘조차 내게는 없다. 이 힘든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 힘조차 내게는 남아 있지 않다. 누가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줄까. 누가 나와 이런 나와 함께 해줄까. 나는 이렇게 힘든데 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사방이 막혀 숨이 막혀오는 나에게 누가 숨통을 트이게 해줄까. 누가 날 위해 달려와줄까.
억지로 이겨내는것과 이것을 온전히 받아들임의 사이에 있는 나, 어쩌면 이것 또한 나를 생명으로 이끄는것이라면 감사하겠노라고 생각해본다. 무기력함, 생명없음, 멸망, 괴로움, 외로움, 불안함, 자기경시, 이 모든것이 표면적으로는 나를 내가 아닌 사람처럼 만드는것 같고 우리는 그 모든것에서 발버둥치려고 하지만 결국 그 모든것은 생명으로 이끈다. 그것은 그 어떤 인간도, 그 어떤 긍정과 부정도, 거스를 수 없는 생명의 원리이며 진리이다. 그래서 나는 가끔 아침에 커텐 사이로 빛드는 햇살에 눈을 돌리고는 하지만 희망을 갖는다. 누군가 내 삶을 다 책임지며 오늘도 돌보고 있다고. 그래서 오늘을 견뎌낸다.
Plural. Lethargies. Maybe it is a combination of multiple feelings mixed together that drags down every part of my thoughts and minds. To be honest, lethargies are an essential for a human being to encounter before realizing the celebration of life. Life brings energy, hope, and light- when lethargies bring the opposite. Humans are so dearly stubborn that we need to experience the hit of the wall and floor to experience new life. Even though this does not come from God, we can say it was used by God for his goodness and life.
Suffocation. Dreadfulness. Hopelessness. Powerless. Everything is a beautiful symptom of our sickness that leads to life. They are like seeds sown with tears through prayer to the ground. The photos do not display any glimpse of hope but the light does. Just as the daylight was so dim and scattered that day, there is the light of truth always, constantly, warming our colded spirits that is about to dry out and die.
*narrative
The light strays straight into my face. The season is dragging longer than I thought where the morning sunlight is so annoying. But I still try to mask myself, to the neighbor, to the audience, to the people, to the loved ones.. I dress pretty, makeup pretty, everything perfect and pretty. But no, I still want to hide, be dragged back in my bedsheets, stare out through the veil where I still want to suffocate. Humans’ words just pushes my vein into jealousy and depression, where those positive words even seem fake. Hide my face. My happiness. My “I’m okay”-ness. My sadness. My any emotions should not be expressed, because that’s where I am. I stay still. Look away. The sun goes down, there is dim, dim light that only lights up the space just in front of my feet. The day goes and I am back to my “I’m okay”- mask.